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하는 6가지 방법?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1.19 12:00

경산성 소위 '해양·수증기 방출' '전기분해' 등 보고
NHK "해양 방출이 가장 저렴…국제적으로도 허용"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방법으로 '해양 방출'을 포함한 모두 6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전문가 소위원회를 열어 Δ해양 방출과 Δ수증기 배출 Δ전기분해 후 수소 배출 Δ지하 방류 Δ지하 매설 Δ오염수 저장탱크 증설 등 그간 제시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방안들의 효과와 장단점 등을 비교·논의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다. 게다가 외부의 지하수까지 원전 건물 내로 흘러들어가 현재도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원전 내에서 생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방사성 오염수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이 오염수를 저장해두고 있지만, 오는 2022년 여름이면 이 물탱크 역시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후속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오염수에 대해 세슘 등 방사성물질의 정화처리를 거쳤다는 의미의 '처리수'라고 부르면서 "과학적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앞서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한 적이 있다.

NHK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관계자를 인용, "원전 등 원자력시설에서 발생하는 트리튬은 국제적으로도 해양 방출이 허용되고 있다"며 "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시간도 덜 든다"고 주장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탱크 주변에서 작업 중인 도쿄전력 직원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그러나 '처리수'에도 방사성 물질의 하나인 '트리튬'(삼중수소)가 남아 있어 일본 내에서도 해양 방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해양 방출'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수증비 방출'은 오염수를 섭씨 1000도의 고온으로 끓여 대기 중에 수증기 형태로 방출하는 것으로서 1979년 발생한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 때 썼던 방법이다.


그러나 NHK는 "(수증기 방출은) 오염수를 끓인 후 남는 방사성 물질을 다시 처리해야 하는 등의 과제가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Δ오염수를 전기분해해 수소로 만든 뒤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방법과 Δ지하 2500m 깊이까지 파이프를 박아 그 속으로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방법 Δ시멘트에 오염수를 섞어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 등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치러 방안으로 제시됐지만, 각각 '기술적 한계'나 '장소 선정의 어려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한다.

NHK는 오염수 탱크 증설 방안에 대해선 "('처리수' 내) 트리튬 농도가 줄어들기를 기다리거나(반감기 12년) 트리튬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기다리는 것"으로서 실질적으론 그 처리르 장기간 보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 측은 이 가운데 오염수 탱크 증설에 대해선 Δ추가 부지 확보가 힘들고 Δ장기 보관시 탱크 노후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안이 Δ해양 방출이나 Δ수증기 방출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경산성 전문가 소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해양 방출이나 수증기 방출 모두 방사성 물질 피폭량은 '충분히 작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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