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글로벌 수주 폭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가는 언제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9.11.19 11:16

[오늘의포인트]중장기 이익 탄탄…"내년 영업이익 50% 성장"

사진은 한국형전투기(KF-X)에 장착될 F414 엔진. (한화 제공) 2019.10.14/뉴스1

항공기용 부품 제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대규모 수주를 잇달아 따내면서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분기별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이어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의 외형 성장 속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엔진 관련 대규모 수주로 매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전망했다.

19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보다 300원(0.77%) 오른 3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지난 9월26일 52주 최고가(4만4800원)을 기록한 후 11월11일 3만575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4만원대 진입을 시도 중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 모멘텀(동력)에 주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년간 미국 GE와 프랫앤드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들과 잇따른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제조사인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사와 3억달러(약3500억원)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말까지다. 앞서 이달 초에는 영국 롤스로이스와 10억달러(약1조2000억원) 규모의 25년짜리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재 항공엔진 관련 수주잔고는 2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TA(민항기부품 계약)의 올해 예상 매출 5430억원(이닥사 EDAC 580억원 포함)기준 37년치 물량으로 관련 매출액은 매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기당 깜짝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6.2%가 늘어 1조31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71억원으로 전년보다 216.6%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세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42.1% 상회했다. 자체 항공기엔진 부문과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증권업계는 내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항공엔진과 방산 수출, CCTV 등 고른 실적 개선을 통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6조3794억원을, 영업이익은 2700억~2800억원대로 같은 기간 50%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 국내 방산기업 중 가장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강한 해외 수출 모멘텀도 기대된다"며 "인도 비호복합, 중동지역으로의 비호복합, K-9 자주포 등 다수의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장기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증가와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공모가에 대한 실망 등으로 9월 말 고점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며 "2020년 실적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수준까지 하락해 가격메리트도 크게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은 전년대비 57.1%의 이익성장으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견고하나 단기 주가는 3조원 규모의 인도 비호복합 연말 수주 여부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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