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 불러놓고 '금리인하' 압박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19 04:38

백악관서 30분 회동…트럼프 "파월 의장과 마이너스 금리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직접 불러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파월 연준 의장과 백악관에서 좋고 화기애애한 만남을 막 끝냈다"며 "금리, 마이너스 금리, 낮은 물가상승률, (양적)완화, 중국·유럽연합(EU)과의 무역 등 모든 것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파월 의장에게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리인하를 요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회동이 백악관에서 약 30분 동안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회동한 것은 지난 2월 백악관 만찬 이후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0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등 올들어 모두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경제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해왔다.

연준은 이번 회동과 관련, "파월 의장은 자신과 FOMC 동료들이 최대의 고용과 안정된 가격을 지원하기 위해 법에 따라 통화정책을 수립할 것이며 신중하고 객관적이고 비정치적인 분석 만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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