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취임후 첫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기자회견이나 해외언론 인터뷰가 아니라 다수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방송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지않는 대신 집무실에서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매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민과의 대화는 300명의 국민이 참석, 즉석 질문에 대통령이 답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19일 오후 8시부터 약 100분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절반을 지나 후반기를 시작한 소회로 인삿말을 대신한다. 그리고 곧장 문답을 시작한다. 최근 경제사정, 남북관계과 한반도 평화, 대학입시 등 공정성 문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과 검찰·사법개혁 등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현안들이 제기될 전망이다.
분야별 주제 구분없이 자유질문을 계속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종전 기자회견들도 대체로 시나리오 없이 진행해 즉흥성이 높았지만 이번엔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언제 어떤 분야의 질문이 나올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국민들과 만난다. 배철수씨가 진행자로 나서 최소한의 교통정리를 할 뿐이다.
기자회견이 아닌 점, 언론인 대신 방송인인 배씨가 진행하는 점 등은 국민과 직접 대면한다는 취지에 따른 걸로 풀이된다. 방송을 주관하는 MBC는 300명을 구성하면서 지역, 성별, 연령 등 인구비율뿐 아니라 노인, 농어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도 배려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정현안에 대한 다양한 국민 의견이 여과없이 대통령에게 전해지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도 즉석에서 듣는 소통의 장이자 국민통합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대통령의 견해도 물을 수 있어, 국민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분야가 다뤄질 지 알 수가 없다"며 "전 분야를 망라해서 점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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