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3대5로 졌다.
선발투수 양현종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 앞선 2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하며 기대를 모았던 양현종이 경기 초반 무너졌다.
양현종은 1회 1실점, 2회 3실점 등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주며 3이닝 만에 교체됐다. 1회 1사 후 2번타자 사카모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마루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4번타자 스즈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2회에도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볼넷이 화근이었다. 아이자와에게 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기구치에게 내야 안타까지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1번타자 야마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도 2아웃 이후 볼넷을 내주며 일본에 1, 2루 기회를 줬지만 후속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은 4회 시작과 함께 이영하와 교체됐다. 3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5개였고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타선에서는 1회초 김하성(2점 홈런)과 김현수(1점 홈런)의 연속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회 이후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타자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한국 타자들은 이날 경기 5안타에 그치는 등 일본의 불펜을 넘지 못했고, 결국 이번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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