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는 국영TV 방송을 통해 "나는 전문가가 아니며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지만 (입법·행정·사법) 3부 수장들이 내린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각 부 수장들이 전문가 의견을 근거로 결정을 내렸고, 당연히 이는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이런 결정에 분명 화가 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재산에 피해를 주고 불을 놓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일이 아니고, 훌리건(폭력 성향 대중)이나 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이틀 동안 우리를 적으로 둔 전 세계의 모든 사악한 세력의 중심이 불안을 조장했다"며 "아무도 이 범죄자들을 돕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대통령과 국회의장, 사법부 수장으로 구성된 고위 경제조정회의에서 빈곤층에 대한 연료비 지원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이날 밤 12시를 기점으로 시행됐다. 이 조치로 휘발유 가격이 전날에 비해 50% 오른 1리터당 최소 1만5000리알까지 급등하자 수시간 만에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각 도시마다 시위대는 차량을 세워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공공 기물을 훼손하고 주유소를 파괴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시르잔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총격전을 벌이다가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여러 사람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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