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송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멕시코와 3위 결정전에 미국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번 대회서 최고 구속 159km에 달했던 빠른 공을 무기로 멕시코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잘 막아낸 노아 송의 다음 투수가 문제였다. 브랜든 딕슨이 9회말 선두타자 매튜 클락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진행된 승부치기에서 결국 1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종료 후 노아 송의 얼굴은 실망으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한국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노아 송은 "경험 많은 팀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들이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회를 되돌아봤다.
노아 송이 주목 받는 이유는 특별한 신분 때문이다. 1997년 생일 노아 송은 한국인 아버지 빌 송과 미국인 어머니를 따라 200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열린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7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노아 송은 이미 올 시즌 싱글A에 7경기에 등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예정된 항공 교육을 위해 보스턴에서 떠나야 하는 노아 송은 "군대에서 야구 관련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보스턴과 계약서에도 군 관련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을 응원했다. 노아 송은 "잠시 뒤 열리는 결승전을 중계로 지켜볼 것 같다.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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