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여수시 남면 안도리 소유항 동쪽 3.3㎞ 해상에서 선상낚시를 하던 돌풍호(9.77t)에 맹독성 바다생물 파란고리문어가 잡혔다. 지난달 경남 남해에서 발견된 뒤 한 달여 만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파란고리문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턱과 이빨에 지니고 있다. 이 독은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는 독성으로 알려졌다. 1㎎의 맹독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다.
파란고리문어에 물리면 구토, 신체마비,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이 유발되므로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 문어는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이 있으므로 맨손으로 잡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파란고리문어는 적갈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몸 전체에 산재해 있는 모습이다. 위협을 느낄 시 파란색 고리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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