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LA서 '모빌리티 기업' 설립..카셰어링 사업 개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9.11.15 09:29

'모션 랩' 설립, 이달부터 LA서 차량공유 서비스...LA 메트로·LA교통국, 현대차 적극 지원

14일(현지시각) 현대차그룹과 미국 LA시가 LA에서 열린 ‘LA 코모션(LA Comotion)’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과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LA에 직접 모빌리티 기업을 설립하고, 카셰어링(차량공유) 등 서비스에 나선다. LA시도 현대차그룹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시각) 미국 LA시가 주최한 차세대 모빌리티 박람회인 'LA 코모션'(LA Comotion)에 참석, 미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 설립을 밝혔다. 앞으로 LA시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력할 예정이다.

LA시는 현대차그룹이 세운 현지 법인 '모션 랩'이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LA 메트로, LA 교통국이 현대차그룹과 협업한다.

왼쪽부터 현대차 이경효 모빌리티사업1팀 상무, 김창희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HYUNDAI CRADLE Silicon Valley) 상무,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 LA의 니나 하치지안(Nina Hachigian) 국제부문 부시장, HMA 마이크 오브라이언(Mike O'brien ) 부사장, KMA 장수항 상무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모션 랩’은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지하철역은 환승 구간 혹은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모션 랩’은 추후 LA지역 시내와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기존 차량을 포함해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카셰어링 형태로 새롭게 확장 제공할 예정이다. 차고지 제한 없이 차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형태다.


LA는 세계 최대 및 첨단 교통 도시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모빌리티 역량 실현에 최적화된 도시로 꼽힌다. 해마다 LA 시민은 뉴욕(7907달러) 및 영국 런던(5445달러)과 비교해 크게 높은 1인당 평균 9741달러(1140만원)를 버스와 지하철 이용에 쓰는 등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다.

이와 함께 LA 시내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미국 전체 전기차의 20%에 달한다. 대중교통 관련 스타트업의 경우 뉴욕보다 2배 이상 많을 정도로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환경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LA시는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교통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모션 랩’은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차례로 진행할 방침이다.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은 “LA시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모션 랩’ 사업을 발판 삼아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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