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韓 '지소미아' 현명한 대응 재차 요구"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11.14 18:10
지난 9월26일 미국 뉴욕에서 만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장관. /사진=로이터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14일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 측에서 매우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한국에 현명한 대응을 재차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일본 자유민주당 다케시다(竹下)파 정기회의에서 지난 12일 열린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의 면담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밀리 의장이) 한국을 방문해서 이 사안에 대해 단호하게 말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자신에게도 "(한일 지소미아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13일 방한에 앞서 12일 일본을 찾았다. 밀리 합참의장은 방일기간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모테기 외무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을 만나 오는 23일 만료되는 한일 지소미아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기내에서도 사실상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번복을 촉구했다. 그는 "한·미·일 세 나라는 어깨를 나란히 할 때 더 강해진다"며 "일본과 한국은 국가안보에 대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양국은 북한과 중국의 공격과 도발, 위협을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한국을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은 중국과 북한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 쪽 태도 변화 없이는 지소미아를 연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을 접견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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