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똥으로 빚은 향긋한 남아프리카 진…"스멜 굿"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1.13 21:25
(인들로부 진 홈피)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프리카 정취를 느낄려면 남아프리카의 색다른 진을 마셔라"
남아프리카산 '인들로부(Indlov) 진' 시음 후 품평의 말이다. 인들로부는 우선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하고 달콤한 뒷맛이 혀끝을 감돈다.

하지만 원료를 알고나면 뒷골이 땡긴다. 병에 적힌 코끼리 식물성 사료가 힌트이다. 바로 코끼리 똥이다. 인들로부는 코끼리를 뜻하는 남아프리카 줄루족의 말이다.

13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설립자인 앤슬리 부부가 지난해 사파리 여행때 경험에서 착안해 '코끼리똥 진' 제조에 나섰다. 당시 가이드는 코끼리 똥에 대해 온갖 맛난 과일, 열매와 이파리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대식가인 코끼리는 먹이의 1/3 정도만 소화시키고 나머지는 배출하기에 코끼리 배설물은 타 동식물에게 최고의 미식이 되고 있다.


앤슬리 부부은 어느 지역 코끼리의 원료인지에 따라 맛도 향도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다. 섭취하는 열매나 잎사귀가 차이나는 때문이다. 우선 손으로 채취한 코끼리 똥을 세척해 흙과 먼지를 씻어내면 여러 과육과 풀, 향긋한 향만 남는다. 이를 말리고 갈아 진이 원료로 삼는다. 부부는 4가지 다른 맛의 진을 뽑고 있다. 진은 한병당 32달러(약 3만5000원)에 판매된다. 포장에는 원료인 코끼리 똥을 언제, 어느 지역서 채취했는지가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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