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경력위조 의혹, 한인 美부차관보 '미나 장' 누구?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19.11.13 21:44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美육군대학원 졸업생…NBC "날조된 것"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 (국무부 홈페이지)/사진=뉴스1

한국계 재미교포 2세인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가 학력과 경력을 위조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NBC방송은 12일(현지시각) "미나 장 부차관보가 학력과 업무경험 등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력서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기재하는 등 국무부 당국자로서 자질이 의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 부차관보는 미국 텍사스 댈러스 출신으로 지난해 말 미국 정부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아시아 담당 부처장으로 지명되면서 부각됐다. 이어 올 4월부터는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를 맡았다.

공식 이력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이자 미국 육군 대학원 졸업생이다. 그러나 NBC는 이 모두가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NBC는 "취재 결과 장 부차관보는 하버드대에서 2016년 7주짜리 단기 교육과정만 수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게다가 육군 대학원에서도 4일간 국가안보 관련 세미나에 참여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학교에서 학위를 받지 않더라도 특정 최고위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겐 동문 자격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NBC는 또 장 부차관보가 과거 비영리단체 '링크더월드'의 대표로 활동했다는 이력에 대해서도 "2014년 해당 단체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아프가니스탄·미얀마·아이티·케나 등지에 학교를 세우고 기아 구호·의료 지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고 했지만 이 단체의 2014~2015년 납세 자료엔 해외활동을 입증할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장 부차관보는 2017년 비영리단체 '링크더월드' 홍보영상에서 세계적인 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실린 적이 있다고 말해왔지만 타임은 "장 부차관보가 나온 표지는 가짜"라고 공식 발표했다.

장 부차관보와 미국 국무부,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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