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통위원 '매파' 입장 견지에 국고채 강세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9.11.13 17:26
13일 국고채 장·단기물이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저점매수를 노리는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54포인트 내린 1.510%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0.058%포인트 내린 1.616%를 기록했다. 10년물은 0.055% 내린 1.787%, 20년물은 0.052%포인트 오른 1.746%로 장을 마쳤다.

임 위원은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익명 소수의견을 통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매파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통위는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1.25%로 인하한 바 있다.

임 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간 원화가치는 세계 경제 성장률 움직임에 동조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가치가 경기 순행적으로 움직이면 글로벌 경기 하강국면에서 하방 위험을 완충해, 통화정책의 경기 안정화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한국 경기와 물가에 우호적인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은 "한국 정책환경은 선진국과 많이 다르다"며 "통화정책 작동과정이 개별 경제의 금융경제 구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책선택이 주요 선진국과 어느 정도 차별화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 위원의 발언으로 채권시장은 최근의 금리 상승을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신얼 SK증권 연구위원은 "임 위원 발언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 작은 재료에도 수급이 변하는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변동성이 큰 시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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