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안 팔리네" 日6개사 매출급감…토요타 나홀로 선방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9.11.13 14:23
서울 혼다 코리아 매장 전경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전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가 저조하자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올해 예상 실적을 낮추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 자동차기업 7곳 중 도요타자동차를 제외한 6개사가 최근 올해(2019년4월~2020년3월) 예상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다. 각 사의 감소액을 합치면 매출은 2조엔(약 21조4200억원), 순이익은 3300억엔(약 3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츠비시자동차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북미 등에서 수익률이 높은 픽업트럭의 판매가 저조한 탓이다.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판매가 부진해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96.2% 줄어든 5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츠비시자동차는 생산 인프라를 합리화하고 개발 모델 수를 줄이는 등 구조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츠다도 양대 시장인 북미와 중국 판매가 모두 부진해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2% 줄어든 430억엔에 머물 전망이다. 올 초에는 오히려 27% 증가한 8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마츠다는 올해 엔화 강세에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신차 판매는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해 시장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 중국 10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줄어든 228만4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약 8% 줄어든 2600만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인도 시장도 만만치 않다. 스즈키는 주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올해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혼다도 인도 시장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4륜 자동차의 세계 판매 대수가 4년 만에 5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유일하게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토요타다. 토요타의 4~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조2855억엔으로 역대 4~9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외에도 북미, 유럽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29조5000억엔, 순이익은 14% 증가한 2조1500억엔으로 기존 예상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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