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웃었다…한화케미칼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선전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9.11.13 13:59

3분기 영업익 1524억원, 전년 대비 63% 늘어

한화케미칼 울산1공장 직원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태양광 사업 수익 개선에 힙입어 전년 대비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6% 늘어난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412억원으로 5.6%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약세에 접어들면서 원가가 안정화된데다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며 "다만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하강국면)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 부문에선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수요 부진이 뚜렷했다. 이 가운데서도 원료 가격 하락으로 주요 제품인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가 확대됐다. 폴리실리콘은 국제가격 약세로 적자가 지속됐다.

태양광 부문은 6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로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472억원으로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연초부터 멀티(다결정)제품의 모노(단결정) 전환 생산을 진행해왔다. 또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태양광 출하량과 판매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모노 제품은 멀티 대비 효율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공소재 부문은 신차 및 신규 휴대폰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4분기는 글로벌 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시엔 수요 반등에 따른 시황 회복도 기대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은 모노 제품으로의 생산라인 전환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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