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랜드마크 호텔지은 쌍용…토목공사도 맹활약

머니투데이 싱가포르=조한송 기자 | 2019.11.15 06:00

[한국 건설, 세계를 짓다]쌍용건설, 마리나베이샌즈·래플즈시티 등 싱가폴 도심 곳곳서 종횡무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 사진제공=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와 인연이 깊다. 1980년 국내 건설 기업 중 최초로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랜드마크 호텔인 마리나베이샌즈를 비롯해 래플즈시티 싱가포르, W호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만 39개 프로젝트를 수행, 수주금액이 약 6조2000억원(53억달러)에 달한다. 싱가포르 도심의 형성, 경제의 성장과 함께해 온 셈이다.

이중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최대 52도 기울기와 스카이파크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이 호텔은 쌍용건설이 단독 시공했다. 수주 금액만 1조원으로 한국건설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건축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상 57층, 3개동에 2561개 객실 규모로 쌍용건설은 2007년 수주해 2010년 완공했다. 공사가 진행되던 당시만 해도 고난도 설계로 발주처조차 우려를 표했다. 쌍용건설은 이 건물을 27개월 만에 1200만인시 무재해로 완공, 포트폴리오에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했다.

지하 토목 공사에서도 쌍용건설의 활약이 이어진다. 쌍용건설은 2016년 말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에서 발주한 남북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102, 111공구를 디자인앤빌드 방식으로 약 8500억원(7억5000만달러)에 수주해 시공 중이다.


싱가포르 최고난이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 받는 도심지하철 DTL(다운타운라인) 921공구, TEL(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308공구 등도 쌍용의 손길을 거쳤다. 쌍용건설은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시공 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입찰에 성공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통해 업계 6위의 실적을 달성했는데 올해에도 여세를 이어가 해외건설 강자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TEL 308라인 공구 현장 전경/사진 제공=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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