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러시아 개입보고서 공개 않는 英, 수치스러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1.12 17:00

"유권자들은 총선 전에 보고서 볼 자격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러시아의 정치 개입'을 조사한 하원 보고서 공개를 12월 총선 이후로 미룬 일에 대해 "수치스럽다"(shameful)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에서 투표하는 모든 사람들은 선거가 치러지기 전에 그 보고서를 볼 자격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서구 민주국가들의 정치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의 이익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라며 "나는 러시아 개입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너희(영국) 정부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 설명할 수 없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클린턴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리고 미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국 정보보안위원회는 지난 10월17일 러시아의 영국 선거 개입을 조사한 보고서를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제출했다. 정보보안위원회는 민감한 정보가 의도치 않게 유출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보고서 발표 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러시아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2017년 총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검토를 이유로 공개를 미뤘고, 정보보안위원회 위원장은 그가 일부러 12월 총선 이후로 보고서 공개를 지연했다고 비난했다.

BBC에 따르면 한 노동당 의원은 보고서 내용이 러시아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보수당 지도부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져 보수당 총선 캠페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정부는 "분명한 정치적 동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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