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전재료 없앤다…구독기반 광고수익 배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9.11.12 12:03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도입…언론사가 콘텐츠 형식·소통 결정


네이버가 언론사 뉴스에 대한 전재료 지급 방식을 내년 4월부터 광고 수익 배분 방식으로 바꾼다. 언론사 구독 기반의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도 선보인다.

네이버는 12일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방향을 공개하는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언론사와 이용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이용료, 전재료→광고 수익에 따라 지급=네이버는 언론사에 지급하던 기존 전재료 모델을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제공 모델로 바꾼다고 밝혔다. 내년 4월 변경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제공됐던 모바일 네이버의 ‘언론사홈’ 및 ‘기사 본문’ 영역광고 수익에 더해, ‘언론사편집’ 뉴스 영역과 ‘MY뉴스’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수익도 언론사에 전액 제공한다.

‘기사 본문 중간광고’ 와 같은 신규 수익 영역도 추가된다. 언론사는 개별 영역의 전체광고(언론사홈, 기사중간 광고, 기사 하단 광고) 에 대한 영업권을 직접 갖게 된다.

언론사편집 및 MY뉴스 영역의 광고 수익은, 사용자 구독과 로열티를 반영한 광고 수익 배분 공식에 따라 각 언론사에 배분된다. 네이버는 "해당 공식은 외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으며 반영된 팩터(factor) 뿐 아니라 가중치까지 모두 공개됐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변경된 모델을 운영한 뒤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줄어드는 경우 향후 3년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할 계획이다.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도입…언론사가 콘텐츠 형식·소통 결정=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한다. 언론사가 직접 언론사 프로필을 작성하고, 섹션별·주제별 편집을 확대해 알림·제보 등을 통해 이용자와 적극 소통하고 소통 방식까지 결정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나 영상, 음성,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별로 차별화된 댓글·공감 정책을 펼쳐 동일한 네이버 플랫폼 상에서도 각 사 만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해 고유의 브랜딩이 가능해진다.

네이버 페이포인트를 활용한 기사 유료화, 구독 기자 기사 게재시 네이버 알림 제공과 같은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언론사에 제공 중인 총 42종 데이터에 더해 동영상 뉴스 및 열독률 지표 등을 추가 제공하고,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편집 영역을 꾸준히 없애고, 뉴스 댓글 운영 결정 권한을 언론사에 넘기는 등 뉴스 콘텐츠 전달 과정에서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네이버 언론사홈은 매체가 주인이 돼 직접 만들어가는 디지털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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