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일·EU 車관세 또 6개월 미룰 듯"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11.12 10:29

13일 결정 시한…폴리티코 "이번주 내로 연기 발표할 예정"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232조' 결정을 또 미룰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날 폴리티코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주 내로 한국·일본·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미룬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관세·무역 관련 결정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불확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계하면서도 "크나큰 변수가 없는 이상 연기를 발표하긴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부품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결정 시한이었던 지난 5월 관세를 부가하는 대신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추가협상을 지시하면서 이달 13일로 결정을 미뤘다.

그러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그동안 한국·일본과의 무역협상을 끝내면서 관세 부과 결정을 또 미룬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3일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유럽과 일본 그리고 한국 친구들과 좋은 대화를 했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232조를 완전히 시행하는 것은 물론 부분적으로도 시행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산업 관계자도 폴리티코에 "특히 일본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된 이후 백악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EU가 농산물 관련 협상을 거부하면서 아직까지 EU와의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폴리티코는 결정이 한 차례 더 미뤄진 것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들과의 상처뿐인 논쟁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무역 문제를 다시 꺼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으며 라이트하이저 대표 측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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