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스·광물 팔던 호주…이젠 수소경제 파트너로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11.12 11:01

제29차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 개최…수소,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광물 등 양국 에너지분야 현안 논의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12일(현지시각) 호주 캔버라 하야트호텔에서 한-호 정부 및 에너지기업·연구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9차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원회'에서 양국간 에너지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부

한국과 호주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호주 캔버라 하야트 호텔에서 호주 산업혁신과학부·에너지환경부와 '제29차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는 1980년부터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는 양국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 공식 협력창구다. 이번 협력위는 2016년 서울 개최이후 3년 만에 열렸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마이크 로슨 산업혁신과학부 차관보를 각각 수석대표로 양국 정부, 에너지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정부는 △수소 △재생에너지 △가스 △광물 등 에너지 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수소의 경우 양국간 수소협력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호주는 내년 2월 수도 캔버라에 '1호 수소충전소'를 완공하고, 주정부가 현대차에서 구매한 수소차 20대를 충전소 완공 시기에 맞춰 인도 받아 관용차로 운용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지난 9월 양국 정부가 체결한 '수소협력 의향서(LOI)'에 이어 민간 기관 간 한-호 수소산업 발전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뤄졌다. 호주 수소위원회(AHC)와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는 MOU를 맺고 수소산업 협력을 위한 실무작업반 구성과 전문가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이 모두 적극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관련해서도 손을 잡기로 했다. 정책과 정보를 교환하고, 태양광사업 등 공동프로젝트 등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호주는 파리협약 이행을 위해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천연가스 분야 협력도 계속한다. 우리 정부는 한국의 제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 호주와 안정적인 LNG 수급을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지난해 LNG 전체 수입량의 17.9%를 호주에서 수입했다. 또 한국가스공사 등이 호주와 공동 추진 중인 LNG 개발‧생산사업 운영 성공을 위해서도 협조하기로 했다.

광물 분야에선 유연탄, 철광석 등 전통적 자원 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리튬 등 희유금속 분야로 협력을 넓힌다. 한국은 지난해 호주에서 광물 전체 수입량의 42.3%인 약 1억톤을 수입했고, 현재 유연탄·철광·망간광·리튬·금광·연광·아연광 등 23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1999년 체결한 '한-호 에너지 및 광물 자원 MOU'를 갱신했다. 이를 통해 협력 분야를 기존 석유, 가스, 광물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 및 수소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다음 회의를 내년 한국에서 열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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