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배 오른 아프리카TV, 광고매출 성장은 '진행중'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9.11.12 09:17

1인 미디어 플랫폼에서 광고 플랫폼으로 확대, 광고 매출 높은 성장세 시현

아프리카TV 방송화면 / 사진제공=아프리카TV
1인 미디어 시대를 연 아프리카TV의 상승 랠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가는 연초 대비 2배 이상 올랐는데도 매 분기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 꾸준히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는 광고 매출의 꾸준한 성장이다. 1인 미디어 플랫폼에서 광고 플랫폼으로의 변화에 투자자들이 배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광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아프리카TV의 고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아프리카TV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1.88%) 내린 7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8만27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다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번달에만 아프리카TV 주식을 183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내에서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10월에도 187억원을 순매수했다.



늘어나는 광고 매출 비중, 이제는 주류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는 'Anybody canFreely BroadcastTV'의 약자다. 별다른 장비 없이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PC나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켜서 기본 운영원칙에만 걸리지 않으면 어떤 컨텐츠라도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BJ(Broadcasting Jockey)들이 1만6000여명에 이른다.

가장 큰 수익모델은 시청자들이 BJ에게 후원하는 '별풍선'이다. 지난해 기준 플랫폼 매출을 포함한 별풍선 수수료 수익은 전체 매출액 1236억원 중 1003억원을 차지한다. 이 아이템 수익은 현재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아이템 매출액은 1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들어 눈에 띄는 것은 광고매출이다. 아프리카TV의 광고는BJ와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브랜드 콘텐츠형 광고가 특색으로 꼽힌다. 이같은 광고 형태는 아프리카TV만 구현할 수 있는 광고로 여타 미디어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이 광고 매출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1분기 59억원이던 광고부문 매출은 2분기 62억원, 3분기 8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연간 단위로 보면 광고 매출은 지난해 41.2% 성장했고 올해는 50.2%의 성장이 예상된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광고는 시청자 투표, 실시간 반응 확인 등 적용할수 있는 포멧은 무한하며, 다양한 재미요소로 유저들에게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TV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분기 눈부시게 성장 중이다. 지난 2분기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아프리카TV는 3분기 이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아프리카TV는 3분기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2%, 44.8% 늘어난 수치다.



높아진 주가에도 "부담은 크지 않다"


아프리카TV는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아프리카TV의 목표가를 8만~9만5000원 사이로 제시하고 있는데, 전날 종가 기준으로 보면 상승여력은 약 2~20%에 불과하다. 현 시점에서 투자를 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주가 수준에서도 부담은 크지 않다고 본다. 아프리카TV가 2020년에도 고성장을 달성하며 성장주로서의 면목을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분기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3분기에도 확인된 광고매출의 높은 증가율은 과거대비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며 "과거 제기되어 왔던 플랫폼의안정성 및 지속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해소됐으며, 이러한 점을 실적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1인 미디어를 통한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현재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동사 사업모델의 구조상 실적성장과 함께 2020년에도 기업가치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2020년 매출액은 2097억원,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전망된다. 2019년 예상실적 대비 각각 21.96%, 30.24%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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