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관계자는 "고객들이 물건을 직접 만져보고 또 입어보고 구매할 제품을 결정한 다음 티몰(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살 수 있다"며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이용해 제품을 고르면 제품이 집으로 배달된다"고 말했다.
이날 인타임백화점에 온 고객들은 대부분 11월11일 쇼핑데이 할인을 노리고 제품을 고르기 위해 온 이들이다. 앱을 이용하면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다음 티몰을 통해 주문을 하면 쇼핑데이 할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들에게 백화점은 '체험공간'에 가깝다. 소비자가 매장을 찾는 이유는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고를 수 있어서다.
인타임유통 그룹의 첸샤오동 CEO(최고경영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은 동일하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면 소비자는 쇼핑의 효율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타임백화점은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이 주창한 '신유통(New Retail)'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알리바바 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유통 비즈니스 전략을 도입했다. 온·오프라인 매장 서비스를 통합하고 여기에 물류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이다.
첸 CEO는 "고객의 정보를 디지털화하면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개별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화와 더불어 효율적인 유통시스템을 통해 가격도 낮출 수 있다.
알리바바는 2017년 중국 35개 도시 65개 매장을 보유한 인타임을 사들였다. 첸 CEO는 "인타임을 사들인 것은 오프라인 유통사업 진출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거점'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이 쇼핑을 하면서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온라인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소비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신유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11월11일 쇼핑데이와 인타임의 협업이라는 '신유통' 도전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쇼핑데이 사전 판매를 통해 59개 인타임 매장에서 총 판매액이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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