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7분만에 2014년 광군제 매출 넘어선 알리바바

머니투데이 항저우(중국)=김명룡 특파원 | 2019.11.11 01:30

1분36초만에 100억위안(1조6600억원) 돌파 진기록

11일 0시 이후 17분6초만에 알리바바그룹의 매출규모는 571억위안(9조46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11월11일 광군제 하루동안 올린 매출이다. /사진=김명룡


11일 오전 0시(현지시간)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11일 쇼핑 데이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기존 매출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다.

11일 0시 이후 17분6초만에 알리바바그룹의 매출규모는 571억위안(9조46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11월11일 광군제 하루동안 올린 매출이다.

판매액은 1분36초만에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같은 판매액을 달성하는 데 2분5초가 걸렸다. 이날 200억위안을 돌파하는데는 3분22초가 걸렸다. 12분49초만에 500억위안(약8조3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11월11일 쇼핑데이 매출 목표액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1억명 많은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물건 구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135억위안(309억달러)보다 17% 이상 늘어난 2500억위안 이상 거래가 창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11월11일 쇼핑데이는 당초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節)이라고 불렸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솽스이'(雙11·쌍십일)'로 주로 불린다.

이 행사는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척도로도 주목받는다. 당초엔 미·중 통상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 광군제 거래액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펴면서 소비 진작에 나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알리바바 차원을 넘어 전국적인 할인 쇼핑 축제가 됐다.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과 핀둬둬는 물론 백화점, 슈퍼마켓,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매년 11월11일 할인 대전에 뛰어들었다.

알리바바가 이번에 매출 신기록을 경신한다면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를 이겨내고 중국소비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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