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받은 청년 10명중 8명 "진로 찾았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9.11.11 05:00

청년수당 참여자 76.6% '진로이행 중'...서울시, '18년도 청년수당 참여자 추적조사 결과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청년일자리센터에서 열린 '2020년 서울시 청년출발 지원정책 발표 기자회견 및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수당 확대방안, 청년월세지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2018년도 청년수당 참여자에 대한 추적조사(응답자 3151명)를 실시한 결과, 진로목표가 불분명했던 256명 중 196명(76.6%)이 현재 진로를 찾아 취·창업을 한 상태이거나 구직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3%가 취·창업에 성공했고 5.0%는 창작활동 중이었다. 23.8%는 구직 중이었고, 21.5%는 창업이나 구직 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2018년 청년수당 참여자에 대해 정량적‧정성적 조사를 병행해 실시 후 '2018년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자에 대한 2019년 추적조사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우선 진로 목표가 불분명했던 참여자의 76.6%가 진로를 찾았고, 청년수당 참여자의 약 절반(47.1%)이 사회진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청년수당 참여자들이 취업(37.6%), 창업(1.8%), 예술 등 창작활동(7.7%)을 통해 '자기 일'을 찾았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정규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수당이 구직계획을 세우고 실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실제로 청년수당 참여자의 99.6%는 청년수당이 자신의 구직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서울시가 청년수당 참여자들에게 병행해 제공하는 다양한 활력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심리적·생활적 안정감과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청년수당 참여자 그룹과 미참여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참여자 그룹이 미참여자 그룹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더 많이 감소했고, 사회적 안정감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 청년수당 참여 전후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수당 참여 후 이웃에 대한 신뢰는 0.18점(5.20→5.38),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1.41점(5.35→6.76) 높아졌다.

또, 청년수당 참여자 10명 중 9명(86.9%)이 서울시 정책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응답해 청년수당 참여가 공공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청년수당은 청년의 공정한 출발선을 지원하기 위한 대표정책"이라며 "사업참여 이후, 참여자들은 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게 되는 건 물론 자신감도 높아지는 등 청년과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수당은 취업 등 정량적 효과뿐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감소와 사회에 대한 신뢰도 증가 등 정성적 효과라는 더 큰 의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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