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대어' 아람코, 주식 0.5%만 개인에 판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11.10 13:11

17일부터 청약… 5일 최종 공모가 발표

/사진=AFP.
오는 12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주식의 0.5%만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사우디 증권거래소 타다울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공개했다. 650쪽이 넘는 이 문건에 따르면 아람코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기로 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할당된 주식은 전체 매각분의 0.5%다.

아람코는 또 17일부터 내달 4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모집하고, 5일에는 최종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람코는 공모가를 비롯해 공개 주식수, 매각비율 등이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목표치 같은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람코는 상장 이후 1년 간 추가 주식을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사우디 측은 전체 지분의 최대 5%를 팔아 시가총액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평가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회의적 반응,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반체제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배후 의혹 등으로 당초 지난해 예정된 상장이 미뤄졌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전문가들은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1조1000억달러~2조5000억달러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여전히 경쟁사인 엑손모빌(3000억달러)과 셰브런(2290억달러)의 시총을 훨씬 웃돈다. 아람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40억달러(260조원)으로 세계 최고 IT 기업인 애플, 삼성,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이익을 합친 것보다도 많고, 순이익도 1110억달러(128조원)로 애플의 2배에 달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국영기업을 통해 아람코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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