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린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독일의 상징과도 같은 브란덴부르크문 인근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이 자국민을 탄압하기 위해 쓰는 방법은 동독인들에게 "끔찍할 정도로 친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은 만만찮은 적들과 대치하고 있다면서 자유 세계는 러시아와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맞서 계속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에서 중국 공산당은 권위주의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있다. 공산당은 자국민들 억압하기 위한 전술과 방법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의 여권 발급을 막고, 위구르 신장지구 무슬림의 가족들을 괴롭힌다고 말했다.
독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 같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를 악의적으로 공격한다. 중국의 사회 체제를 왜곡하고 중국의 국내 및 외교 정책에 부당한 비난을 제기하며, 중국과 독일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고 반발했다.
성명은 "폼페이오 장관은 어딜 가든지 간에 중국에 맞서 싸우려고 최선을 다한다"며 "그의 발언은 냉전의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됐으며 제로섬 게임의 사고방식으로 완전히 특징된다. 이건 중국에 대한 악의적이고 정치적 편견이 미국 각개 정치인들한테 깊게 뿌리내렸다는 걸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큰 불만과 강한 반대를 표한다"고 했다.
성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위험과 도전과제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상호 존중과 협력, 배움을 통해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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