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어린이장학회는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이 신부의 기일 이틀 전인 내년 1월 12일 오전 11시 광주 살레시오중·고등학교 성당에서 기일 미사를 진행한다. 미사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참가자들은 미사를 마친 뒤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에 마련된 이 신부의 묘소를 참배할 계획이다.
톤즈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살아온 이 신부의 일대기를 기록하는 일도 함께 이뤄진다. 기념사업회는 내년 중으로 이 신부의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터리와 전기를 만들어 공개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는 내년 상반기 방영, 전기는 내년 말 발간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태석 신부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사진전도 구상하고 있다.
장학회 관계자는 "내년으로 선종 10주기를 맞아 이태석 신부가 실천한 나눔정신을 많은 분께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1년 살레시오회 선교사로 남수단에 파견된 이 신부는 가난한 청소년을 교육하고 환우를 돌보는 등 봉사 활동을 하며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이 신부는 대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2010년 1월 14일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수단어린이장학회는 2007년 발족해 이태석 신부를 돕기 위한 후원을 시작했다. 이 신부가 세상을 떠난 뒤 2013년부터는 남수단을 포함해 동티모르, 말라위, 몽골 등 10여개국으로 후원국을 늘렸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총 10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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