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한국야쿠르트, 급성장 밀키트시장서 '맞손'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19.11.11 05:00

야쿠르트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 14일부터 수도권 CU에서 판매…"시너지 효과 노린다"


한국야쿠르트의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이 오는 14일부터 서울,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CU에 입점한다. 앞서 편의점 업계 2,3위인 GS25와 세븐일레븐이 자체 밀키트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는 달리, CU는 이미 유통중인 '잇츠온'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4종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CU 점포에 이달 14일 우선 입점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이미 한국야쿠르트가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유통중인 동일한 제품을 판매한다.

CU는 주요 편의점 업계가 직접 밀키트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식품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앞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017년 12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을 출시했고, 세븐일레븐도 지난 8월 '세븐쿡'을 론칭했다.

밀키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 400억원으로 2배 증가하고 2024년까지 약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등 식품제조사부터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사까지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CU 입장에선 밀키트 시장에 직진출하기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편의점에서는 완성된 HMR(가정간편식) 제품이나 도시락을 선호하지 밀키트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의 경우에도 편의점 채널인 GS25보다는 자사 슈퍼마켓, 온라인몰 등에서 주로 판매된다.


한국야쿠르트 입장에서도 이번 CU와의 협업은 호재다. 기존 프레시 매니저에 머물렀던 판로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 매니저의 근무시간은 통상 직장인들과 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 입점하면 프레시 매니저들이 비어있는 시간에도 잇츠온 매출 증대를 노릴 수 있다.

CU는 이미 2017년 9월부터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한국야쿠르트의 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 역시 연매출 70억원 정도에서 정체 중인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밀키트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테스트를 해보는 단계"라며 "CU가 직접 밀키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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