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리는 "미중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합의 성사 가능성이 무산 가능성보단 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합의 체결 장소와 시간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국 관리는 양국 정상의 회동 장소로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수십 곳이 거론됐지만, 스웨덴과 스위스 등 유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아이오와주는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당초 양국 정상은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으나, 칠레가 자국 내 반(反)정부 시위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해 회동 장소 변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 관리는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중국이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밀어붙일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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