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정의용 책임 물어야…강기정 국회 방문 무의미"

머니투데이 백지수 , 유효송 기자 | 2019.11.06 09:50

[the300]한국당 원내대표 "與, 문제 터지면 야당에 책임 떠넘기기…황당"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둘째줄 오른쪽)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앞줄 왼쪽)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발언과 관련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정 실장을 옹호하며 국감 중 목소리를 높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국회에 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국당 대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여전히 사태의 엄중함을 모르고 이제는 정 실장 옹호에 나서고 야당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와 관련한 기초 사실마저 제대로 답변 못하고 북한의 신형 대남 타격 무기 4종 세트를 과소 평가하기에 바쁜 안보실장"이라며 "수많은 전문가들이 미사일 방어가 어렵다고 하는데 정 실장은 억측을 부리며 급기야 안보가 불안해야 하냐며 자기 거짓말을 합리화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는 단 0.01%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지 무조건 괜찮다는 안심과 자만심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북한의 도발과 안보 불안을 감추기 급급한 안보실장이 청와대 안보 콘트롤타워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운영위 국감 당시 정 실장과 설전을 벌인 야당 의원들에게 소리친 강 수석에 대해서도 "더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을 드렸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아직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번 운영위 국감에서 나타난 안보실장의 잘못된 인식과 잘못된 대응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 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청와대 말썽이나 뜯어 말릴 생각은 못하고 그 와중에 야당에 책임을 떠넘긴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2%가 안 되면 한국당 탓이라고 한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평가는 진작 끝난 일이다. 그 이후에도 2%대 성장이 자신 있다며 큰소리 치던 정권"이라며 "이제는 자신 없을 것 같으니 책임 뒤집어 씌울 대상을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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