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커피 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통계청·행정안전부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 조사기관 데이터, KB 부동산 플랫폼 '리브온'의 상권분석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전국 커피전문점 데이터를 취합·분석했다.
이는 문 닫는 커피전문점보다 여는 곳이 많아서다. 2008년 3000개 미만이었던 창업은 2018년 1만4000개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폐업도 4000개에서 9000개로 늘었지만, 창업 숫자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특히 소규모 매장이 늘었다. 문을 연 커피전문점의 평균 면적은 2009년 66.9㎡에서 2013년 81.6㎡으로 넓어지다 2016년 다시 65.1㎡로 좁아졌다.
그러나 창업률은 2014년 26.9%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 22.0%로 내려왔으며, 이 기간 폐업률은 11.0%에서 14.1%로 올랐다. 특히 작년 기준 문 닫은 매장의 과반(52.6%)은 영업기간 3년을 못 채웠다.
다만 흑자를 내는 곳만 따지면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이익)은 커피전문점이 19.3%로 음식점(17.5%)보다 높았다. 또 커피전문점은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점주 홀로 운영하는 비중이 22.6%로 음식점(12.5%)보다 높았으며, 영업시간은 '12시간 이상'이 40.6%로, 음식점(23.2%)보다 많았다.
또 커피 관련 지출은 2014년 이후 연평균 20.1%씩 증가해 왔지만, 여전히 '이 정도면 양호하다'(73.9%)는 의견이 비싸다는 인식보다 월등해 성장의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커피를 마시는 장소로 집(30.9%)과 커피전문점(27.9%)을 가장 많이 선택해 커피전문점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매장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부담이다. 또 커피전문점 선택에서는 커피 맛(65.2%, 이하 복수응답)·접근성(51.2%)·가격(48.8%)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브랜드(29.3%)·커피 다양성(24.8%)·사이드 메뉴(18.5%) 등은 덜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김태환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 등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상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