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국무회의를 열고 멧돼지 방역 몫으로 목적예비비 255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지방비 108억원을 더하면 총 긴급 방역예산은 363억원이다.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연천, 철원, 파주 등에서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은 멧돼지는 총 20마리다.
긴급 예산 투입으로 멧돼지 방역 활동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는 울타리, 설치, 포획틀 구입 등에 자체 재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발생하면서 재원 부족을 겪고 있었다.
긴급 예산 중 196억원은 울타리 설치 등 바이러스가 감염이 우려되는 멧돼지 이동을 막는데 쓰인다. 나머지 167억원은 멧돼지 포획, 폐사체 처리 등에 활용된다. 멧돼지 포획 신고를 할 경우 마리당 20만원을 지급 받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예비비 투입으로 부족했던 재원이 충당됐다"며 "방역 대책을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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