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 한국인 최초 기록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 2019.11.05 09:51

아시아 투수 최고 순위는 왕첸밍과 다르빗슈의 2위, 아시아 투수 최초 1위 표 획득도 가능할까

류현진이 사이영상 최종후보 3인에 들었다./사진=MLB 공식 트위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간) 사이영상을 비롯해 MVP, 신인왕 등의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부문에는 류현진과 디그롬, 슈어저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든 선수가 됐다. 그전까지는 한국인 투수가 사이영상 표를 받은 적도 없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역시 1표도 받지 못했다. 또한 류현진은 아시아인 투수 4번째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든 선수가 됐다.

2006년에 대만인 투수 왕첸밍(당시 뉴욕 양키스)이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고, 2013년에는 다르빗슈 유(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이와쿠마 히사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나란히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2·3위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5위 안에 든 투수로는 1995~1996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를 기록한 노모 히데오(당시 LA다저스)와 2008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4위에 든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LA다저스의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서 182.2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사이영상 2연패를 노리는 디그롬은 올해 32경기에서 204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를 기록해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디그롬이 사이영상 2연패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 류현진은 최소 3위는 확보한 상황이다. 이제 주목해야 할 것은 류현진이 투표에서 1위 표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지금껏 아시아 투수 중 누구도 사이영상 1위 표를 받은 적이 없다. 사이영상 2위였던 왕첸밍과 다르빗슈도 1위 표가 없었다. 류현진이 1위 표를 받는 것도 충분히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른 류현진이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 1위 표를 획득할 수 있을지, 최종 몇 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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