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보호무역주의에 흔들리지 말자"…아베·리커창도 참석

머니투데이 방콕(태국)= 김성휘 기자 | 2019.11.04 11:30

[the300]아세안+3 정상회의 "자유무역 지키고 동아시아공동체 초석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각) 오후 태국 방콕 IMPACT Challenger에서 열린 갈라만찬 참석에 앞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11.03.【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새들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며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이 참여하는 이 회의에서 새들이 바람부는 날 집을 짓는 이유로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20여 년 전 우리가 그랬다"며 "아시아 외환위기의 폭풍이 몰아칠 때 아세안+3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호무역주의’의 바람이 거세다"며 "교역 위축으로, 전세계 90% 국가들이 동반 성장둔화(synchronized slowdown)를 겪을 것이라는 IMF의 우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아세안+3가 협력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타결은 역내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확대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가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무역 질서’를 지켜내며, ‘동아시아 공동체’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오늘의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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