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현물 ETN 사세요"…코스피 최초 상장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9.10.31 16:11

금 선물 ETN보다 비용절감 기대

금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상품이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된다. 금 선물 상품에 비해 수수료 절감 등 장점이 있어 금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KRX)는 삼성증권이 발행하는 '삼성 KRX 금현물 ETN(상장지수채권)'을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고 31일 밝혔다.

KRX 금시장의 금 현물(1kg)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초 상장지수상품이다. 현재 금 관련 상품은 ETF(상장지수펀드) 4종, ETN 7종 등 총 11종인데 모두 금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선물 기초 상품은 선물거래 특성상 만기때마다 롤오버(만기가 도래한 선물계약을 만기가 남은 선물계약으로 교체하는 것) 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익도 그만큼 줄어든다. 현물 기초 상품은 롤오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ETN은 KRX 금현물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금 현물 시장의 일별 가격수익률에서 실물 보관에 따른 보관비용(0.00022%)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상장원본액은 200억원이며 연간 제비용은 0.6%다.


금 현물을 직접 거래하려면 금시장 일반회원으로 가입된 증권사를 이용해야 하고 별도의 계좌를 개설해야 하지만 금 현물 기초 ETN은 코스피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반 주식계좌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다양한 금 관련 상품의 출시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올 들어 금 가격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의 증가로 급등했다. 최근 1년 간 KRX 금현물지수는 35.1% 올랐고 금 현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8억7000만원에서 올해 23억5000만원으로 2.7배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맞춰 투자자에게 금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코자 한다"며 "금 현물시장과 ETN 시장 간의 거래 선순환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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