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력 개편 단행…中본부 경쟁력 높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9.10.31 15:51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폭스바겐 중국 R&D 담당 역임 스벤 파투쉬카 중국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

사진 왼쪽부터 이광국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스벤 파투쉬카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또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중국에서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높이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독일, 영국 등의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다양한 대내외 네트워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사업본부장 재직 동안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고객과의 소통 활동을 통해 현대차 판매 및 브랜드 혁신을 이끌었다.

이 사장은 앞으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을 총괄하며 판매 증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가치 제고, 중장기 비전 수립 및 사업 전략 구체화를 담당한다.


독일 다름슈타트공대 전자제어공학과 출신인 파투쉬카 연구소장은 최근까지 폭스바겐 중국 부문 R&D 담당을 역임했다. 상하이 폭스바겐, 이치 폭스바겐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10여 년간 쌓은 중국시장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중국 현지 모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투쉬카 연구소장이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등 모빌리티 기술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분주하다. 지난 4월 국내 관련 임직원을 중국 현지로 전진 배치한데 이어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강력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9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가 판매 및 관리 역량이 검증된 리펑 총경리를 임명했다. 기아자동차가 현지인을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기존 중국사업총괄 이병호 사장은 고문에 위촉됐다. 신임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장재훈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이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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