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식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강 여사의 장례미사는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진행됐다. 강 여사는 지난 29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직후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강 여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뒤따라 나왔다. 침통한 표정이었다.
고인이 운구차에 모셔진 후 문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강 여사를 향해 인사했다. 운구차의 문이 닫힌 후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계속 고인이 모셔진 운구차를 응시했다. 자주 코와 눈 부분을 만지며 눈물을 훔쳤다. 손수건을 꺼내 얼굴에 대기도 했다.
운구차와 문 대통령 등 가족들이 탄 차는 장지인 경남 양산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으로 향했다. 성당 앞 마당에서 신도와 시민들이 줄지어 늘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며 운구 행렬에 손을 흔들기도 했다.
미사에 참석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명복을 빌고 유족들이 많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