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처럼 여닫는다…갤폴드 후속 컨셉트 공개=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를 선보였다. 이른바 클램셸 방식이다.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열리고 닫히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폴더폰’과 같은 형태다.
이날 삼성은 형태만 공개하고 나머지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평으로 접히는 만큼 위와 아래 화면을 각각 분리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힌지 기술이 적용되고, 셀피카메라를 화면 안에 배치하는 ‘펀치 홀’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17.01cm(6.7인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폼팩터를 소개한 정혜순 상무는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주머니에도 딱 맞는다”고 휴대성을 강조했다.
출시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서 공개된 뒤 4월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갤폴드 출고가인 1980달러(232만원)보다 낮은 100만 원대 제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날 클램셸 형태 외에도 새로운 폼팩터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화웨이가 출시할 ‘메이트X’는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이 적용된 제품이다. 올해 2월 MWC 2019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제품은 당초 6월 출시 계획될 예정이었지만, 화면 내구성 보완을 이유로 일정을 9월로 한차례 미뤘다. 그러나 최적화 이슈가 불거지면서 한 번 더 출시를 늦췄고, 내달 중국에만 출시될 예정이다.
메이트X는 접었을 때 16.76cm(6.6인치), 펼쳤을 때 8인치 화면이다. 갤폴드와 비슷한 형태지만 접는 방향은 반대다. 가격은 1만6999위안(281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외에 샤오미도 화면 양끝을 바깥으로 접는 ‘더블 아웃폴딩’ 제품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으며, 애플은 폴더블폰 관련 특허는 취득하고 있지만 아직 시제품을 비롯해 테스트 중인 것은 없는 상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약 4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다른 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약 300만대, DSCC는 400만~5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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