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계약자에게 가벼운 질병 이력만 있어도 심사자가 하나씩 확인해 승인을 내야 했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심사 대기 시간이 길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장기인보험에서는 심사자의 별도 확인 없이 가입 가능한 건이 늘어나 고객의 대기 시간이 단축됐다. 계약 심사자들이 추가로 확인할 필요 없이 바로 승인한 유형들을 AI가 학습해 전산심사만으로 가입 가능한 건들을 늘린 것이다.
또 장기재물보험에서는 AI 이미지 인식과 자연어 처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업종 선택을 할 수 있다. 장기재물보험에 도입된 AI 이미지 인식 모델은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는 17만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학습됐다.
이렇게 학습된 모델은 가입설계 시 제출한 건물의 사진을 인식해 업종과 관리 상태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 AI가 계약자의 사업장 완제품을 판독하면 시스템이 적용돼 자동으로 업종을 판독하는 방식이다.
특히 삼성화재의 AI 심사 시스템은 일상적인 언어를 이해하는 자연어처리 모델을 통해 평소 사용하는 문장을 입력하면 적절한 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빵을 구워 파는 곳은?"이라고 입력하면 AI 분석을 통해 '휴게음식점'이라는 업종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자연어 처리를 위해 설계자가 문의하는 내용을 분석해 약 100만여개의 자연어 조합과 국어사전을 AI 모델에 학습시켰다.
최상원 삼성화재 장기보험언더라이팅 팀장은 "재물보험 관련해 현업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AI를 통해 자동화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활용해 업무효율 제고방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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