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친 별세에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기셨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9.10.30 06:09

[the300]"마지막 떠나시는 모습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12월 25일 어머니 강한옥 여사와 함께 성당에 가고 있다. / 사진제공=문재인 선거캠프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한 것과 관련해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어머니의)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며 이같이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41년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후 오랜 세월 신앙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며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한옥 여사는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촐한 가족장(3일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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