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24일 이낙연 총리에게 전해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없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 친서이기 때문에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가모시다 나오아키 일본 외무성 외신 대변인 역시 경제발전기금 설립안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정부가 양국 간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안 검토에 착수했다며 경제기금 설립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경제기금 설립안은 일본 정부가 이런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으며 한일 양국이 최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안의 핵심은 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 성격이 아니라 상호 경제발전을 명목으로 한 것이어서 우리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한국 외교부도 전날 이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일 당국의 논의 과정에서 언급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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