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韓과 기금설립 협의" 자국 보도 부인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10.29 14:57

스가 장관 "경제발전기금 설립안" 사실 아냐… 한국 외교부도 "언급된 적도 없다"

지난 24일 만난 이낙연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한일 양국이 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발전기금 설립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29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24일 이낙연 총리에게 전해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없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 친서이기 때문에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가모시다 나오아키 일본 외무성 외신 대변인 역시 경제발전기금 설립안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정부가 양국 간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안 검토에 착수했다며 경제기금 설립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경제기금 설립안은 일본 정부가 이런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으며 한일 양국이 최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안의 핵심은 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 성격이 아니라 상호 경제발전을 명목으로 한 것이어서 우리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한국 외교부도 전날 이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일 당국의 논의 과정에서 언급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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