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30일 시작…NH농협·신한 등 10개 은행부터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9.10.29 12:00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 관리, 은행 시범실시후 12월 핀테크기업도 참여…내년엔 2금융권까지 확대

'앱' 하나면 모든 은행에 흩어져 있는 계좌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30일 시작된다. 은행권에서 우선 시작되고 12월에는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도 참여한다. 내년에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면 '오픈뱅킹'에서 '오픈 파이낸스'로 진화한다.

30일 오전 9시부터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BNK부산, 제주, 전북, BNK경남 등 10개 은행에서 오픈뱅킹이 시범실시된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갖고 있는 고객의 계좌정보와 결제기능을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가령 국민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3개 은행의 앱을 각각 설치해야 했다. '오픈뱅킹'에선 국민은행 앱 하나만 있으면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게 된다.

'토스' 같은 핀테크기업들이 일부 제공해 왔지만 모든 은행과 핀테크 기업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오픈뱅킹은 10개 은행에서 우선 시작되고 곧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18개 전 은행으로 확대된다. 12월18일부터는 핀테크기업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입출금 등 이체와 잔액, 거래내역, 계좌실명, 송금인정보 조회 등 총 6가지다. 서비스 제공 시간은 중계시스템을 정비하는 10분(23시55분~0시5분)을 제외하고 사실상 365일, 24시간이다.

송현도 금융위 금융혁신과장은 "올해는 은행권 중심의 시스템 안착에 주력하고 내년에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2금융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은행 입장에선 자사 고객만이 아니라 사실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은행 또는 핀테크 앱 하나 만으로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직 결제와 조회만 가능하지만 금융상품 가입까지 확장되면 금리나 수수료 등을 비교해 언제든지 자금을 쉽게 옮길 수도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금융서비스 선택권이 커져 금리나 부가서비스 등 혜택에 따라 이동하는 '금융노마드' 출현 등 금융생활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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