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의제 설명, 中 '4중전회' 나흘 일정 돌입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19.10.28 15:50

시진핑, 국가통치체제 추진과 통치력 현대화 논의문 발표…결과는 31일 폐회이후 공식발표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서서 신중국 건국 70주년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01

중국 공산당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일 베이징 징시(京西)빈관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국가주석)가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했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의 견지와 완비,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에 관한 몇 가지 중대문제 결정이 담긴 논의문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4중 전회의 논의 결과는 중국 지도부가 관례에 따라 회의가 끝나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다. 폐회 이후 발표될 내용은 시 주석이 발표한 논의문의 수정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4중전회는 시 주석 집권 2기에 네 번째로 열리는 중전회다. 지난해 2월 헌법의 국가주석 임기규정 삭제를 제안했던 3중전회 이후 20개월 만이다.

시 주석이 이번 4중전회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직후 공산당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만들려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중전회 직전 시 국가주석의 핵심 사상을 담은 책자가 중국 전역에 배포한 것도 절대권력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중공중앙 당사문헌연구원이 편집한 시 주석의 '모든 사업에 대한 당의 영도 견지를 논하다' 책이 중앙문헌출판사에서 출판, 전국에서 발행됐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모든 사업에 대한 공산당의 지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일부 매체는 베이징 정가에서 4중전회에서 시 주석의 후계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천민얼(59) 충칭시 당 서기와 후춘화(56) 부총리가 현 7인 상무위원 체제를 9인 체제로 바꾸면서 상무위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국가주석 3연임조항을 삭제해 종신집권도 가능한 시 주석이 이번 4중전회에서 후계자를 세우더라도 지난해 임기제 철폐 개헌이 불러온 '종신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진핑 지도부 집권 2기를 맞아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와 홍콩 사태 장기화에 대한 성과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후계자를 소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마카오를 맡고 있는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 람 행정장관 등이 경질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4중 전회는 중국 공산당의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로 경제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지난 3분기에 경제성장률 6.0%를 기록,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부양을 통해 무역전쟁의 여파를 상쇄하려하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시 주석의 입지가 흔들렸다고 보긴 어렵다"며 "미중 갈등이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경제적 문제에 대한 공산당 차원의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번 4중전회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하향 등을 통한 통화 완화, 지방정부 채권발행 확대를 통한 재정정책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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