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253만원 오른 8억7525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 매매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으로 평균 매매가격보다 시세 흐름 전망 파악에 유용한 지표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전고점이었던 지난해 11월(8억4883만원) 기록을 8개월 만에 경신한 데 이어 넉 달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9719만원으로 전월(10억7905만원)대비 425만원 상승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계획이 공개된 6월 이후 공급축소 우려로 신축 단지 시세가 급등한 가운데 규제 강화로 주춤했던 주요 재건축 단지도 내년 4월까지 제도 시행을 유예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반등한 영향이 컸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9월 10억원을 넘었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내 11억원대 진입 가능성도 있다.
강북 14개 자치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220만원 오른 6억2436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과 키맞추기 현상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지속됐고 도심 직주근접 수요로 역세권 신축,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시내 25개 자치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3.3㎡당 평균 632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5433만원) 용산(4293만원) 송파(4168만원) 지역이 3.3㎡당 평균 4000만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파악됐다.
또 영등포구(3353만원)과 양천구(3321만원)도 이달부터 3.3㎡당 3300만원이 넘는 자치구에 새로 포함됐다.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로 1892만원이다. 시내에서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2000만원 미만 지역은 금천구를 비롯해 도봉구(1960만원) 중랑구(1983만원) 등 3곳 뿐이다.
향후 서울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10월 서울 지역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121.4로 전월(114.2)대비 7.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9월(133)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되는데 100 초과시 향후 집값 상승을 예측한 수요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확정하면 규제를 받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안정화되면 가격 오름세가 꺾일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중장기적으로 공급축소 우려가 확산되면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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