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9.10.28 11:18

칼 토마스 노이먼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현대차그룹 전동화차량 글로벌 2위 충분히 가능"

지난 24일 진행된 현대모비스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칼 토마스 노이먼 현대모비스 사외이사의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올해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선임된 칼 토마스 노이먼 박사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라고 치켜세웠다.

28알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노이먼 박사는 정기이사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노이먼 박사는 수소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을 방문해 현대모비스의 기술 수준을 점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이먼 박사와 미국 출신의 재무 전문가 브라이언 존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노이먼 박사는 폭스바겐, 오펠 등 굴지의 글로벌 완성차에서 CEO를 역임한 업계 전문가로, 최근까지 북미 전기차(EV) 스타트업에서 최고경영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다른 미래차 스타트업을 창업한 데 이어 자율주행·전동화로 대표되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전략 수립에 조언하고 있다. 5명의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중 경영·기술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노이먼 박사는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모든 사내·외 이사들이 정 수석부회장과 자유롭게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어떻게 회사를 다음 단계로 변화시켜야 하는 지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현대모비스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칼 토마스 노이먼 현대모비스 사외이사의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그는 "정 수석부회장은 처음 내가 한국에 오자마자 나를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전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질문도 많이 하고 경청하기를 즐겨한다"고 덧붙였다.

노이먼 박사는 "처음 사외이사 제의를 받으면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시장 대응 방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과 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노이먼 박사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을 방문했다. 충주공장은 수소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핵심기지다. 이전에는 미래차 테스트베드인 서산주행시험장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노이먼 박사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라며 "앱티브와 JV(합작법인) 설립으로 단번에 (자율주행부문에서도) 퍼스트무버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이 퍼스트무버 도약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가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 2위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이먼 박사는 "전동화차량 선두업체는 폭스바겐이고 다음은 현대차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는 훌륭하지만 대량생산 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에 대해서는 ‘급진적’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에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노이먼 박사는 "기술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을 고려하면 그들이 제안한 배당확대 등은 급진적인 수준"이라며 "이사회에 참여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내 역할로 지배구조와 투자계획 등에 좋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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