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게임 '마블 배틀라인'도 없앤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9.10.24 14:56

올해 11번째, 서비스 14개월만에 종료… 회사매각 무산 직후 사업 개편 나서

넥슨이 모바일게임 '마블 배틀라인'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올해 넥슨이 서비스 종료 또는 개발 중단을 결정한 11번째 게임이다. 회사 매각 무산 이후 진행 중인 게임사업 개편 작업의 일환이다.

넥슨은 24일 마블 배틀라인 공식 카페를 통해 내년 1월 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마블 배틀라인은 마블 IP(지식재산권)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카드배틀 장르다. 2018년 10월 출시 이후 14개월 만에 게임 서비스가 종료된다.

넥슨은 "더 좋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나, 현재 상황상 기대에 부합하는 게임 서비스를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블 배틀라인은 넥슨이 올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7번째 게임이다. 넥슨은 4월 '히트', 'M.O.E', 5월 '니드포스피드 엣지', 7월 '배틀라이트', 8월 '어센던트 원', 10월 '야생의 땅: 듀랑고'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기대한 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했거나 장기간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이탈한 게임들이 포함됐다. 마블 배틀라인 역시 당초 기대보다 흥행 성과가 부진했다.

지난 16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넥슨의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올해 넥슨은 기대작 4종에 대한 개발 중단도 결정했다. '페리아연대기', '프로젝트 G', '데이브', 네 개의 탑'이다. 페리아연대기는 넥슨의 주요 개발사 띵소프트가 지난 8년간 638억원을 투입한 대작 PC 게임이다. 정상원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 겸 띵소프트 대표는 페리아연대기 개발 중단 직후 회사를 떠났다. 넥슨 대표 출신인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도 비슷한 시기에 퇴사를 결정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는 회사 매각 무산 직후 게임사업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초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하고,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했다. 원더홀딩스 자회사 원더피플은 게임개발엔진 '언리얼 엔진 4' 기반 FPS 장르의 대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넥슨 아메리카 사무실 2곳을 폐쇄하고, 데이브와 네 개의 탑을 개발하던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42를 해산했다. 매년 최대 규모로 참석하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넥슨은 PC와 모바일로 구분했던 사업 조직을 4개 그룹으로 나누고, 해당 그룹에 포함된 게임 IP 서비스를 총괄하는 체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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