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 약속 지켜야…관계회복 계기 만들어달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10.24 14:50

日 외무성, 양국 총리 회담 이후 자료 배포…
소통 창구 열었지만 한국의 변화 요구 여전

/사진=로이터.<br>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양국 소통의 문을 열었지만 한국이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24일 오전 양국 총리의 21분 회담 직후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일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 및 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중요한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해 한일 관계를 건강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먼저 한국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국제법 위반(한일청구권협정 위반) 상태를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은 그대로였지만, 양국간 대화를 이어가자고 한 것은 기존과 달라진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회의원, 국민, 특히 청년 및 지역 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의 한국 제재 여파로 일본 제품·여행 보이콧(불매운동) 등으로 양국의 민간 교류가 상당부분 중단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이 총리 역시 다양한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레이와(일본 새 연호)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감사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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