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 조직위원장 "韓 욱일기 항의 무시해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10.24 13:39

"올림픽에 정치 문제 없어야… IOC에 금지 요청, 정당한 방법 아니다"

한글날인 지난 9일 전남대학교 윤동현 학생이 전대 운동장에 '욱일기=나치기'라는 의미의 아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
우리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일본 측이 "무시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모리 요시로 회장은 전날인 23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정치 문제를 올림픽에 가져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IOC 항의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무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모리 회장의 발언은 욱일기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일본의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그동안 대한체육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한국 측이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해왔다. 이어 한국이 국제사회에 욱일기 사용의 부당함을 호소하자, 이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11일 IOC에 서한을 보내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서한에서 욱일기가 일본 극우단체가 외국인 혐오 시위에 사용하는 깃발로,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정치적 상징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IOC 측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올림픽 기간 동안 (욱일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때 사안 별로 (금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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