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美대사관저 난입 사건 "감찰 진행 중"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19.10.24 11:48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종합감사.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미국 대사관저 침입 사건에 대한 감찰조사를 실시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시위대 19명이 미국 대사관저를 사다리를 이용해 넘은 사건과 관련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시위대가 왜 검문이 안됐냐'는 질문에 "(인근에) 축제가 있어 인파들 틈에 섞여 감지를 못했다"며 "과거와 달리 근무 체계도 바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신속한 책임자 문책을 요청했다.

민 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 공관저 등 주요공관에 대해 등급을 매겨 경비수준을 보강하겠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요 공관에 등급을 매겨 관리해달라'는 발언에 "외교부와 협의해 즉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침입 사건과 관련해 민 청장에게 미국 대사에게 직접 사과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침입 과정에서 대사관 직원 2명이 다쳤다고 한다"며 "정부 당국 누구도 사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 청장은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미국 대사관 침입사건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외교관의 안전한 직무수행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로서 국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부터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외국공관저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외국공관저 경비를 위해 배치되는 근무자들에게 호신용 경봉(3단봉)과 분사기를 지급, 휴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7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로 진입하지 못한 다른 2명도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함께 연행됐다.

이 단체는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비영리단체인 '평화이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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