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위워크 4000명 자른다…전세계 직원의 30%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10.24 10:15

소프트뱅크, 95억달러 투입 위워크 지분 80% 확보키로… 사내선 헐값 주식 매각·前CEO 고액 챙기기에 불만

/AFPBBNews=뉴스1
소프트뱅크가 상장 실패 후 휘청이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95억달러(약 11조1200억원)를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워크는 직원 4000여명을 감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위워크의 전세계 임직원 1만4000여명의 약 30%에 해당한다. 4000여명의 감축 인원 중 1000명은 청소 등 시설관리부문으로, 아웃소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전날 소프트뱅크는 총 95억달러의 자금을 위워크에 투입해 지분 80%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고 위워크 이사회도 이를 승인하면서 구조조정이 예고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위워크 지분 3분의1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입 자금에는 위워크 창업자이자 전 CEO(최고경영자)인 아담 노이만 등 위워크 임직원 및 투자자로부터 약 30억달러(3조5000억원)어치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이 포함됐다.

위워크는 사업 규모도 축소한다. 미국, 유럽, 일본에 주력하고, 중국, 인도,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대부분 철수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사업 철수 절차에 돌입했다.


위워크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마르셀로 클라우레는 소프트뱅크의 일본 도쿄 본사도 위워크 사무실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소프트뱅크 해외 지사 등도 위워크 사무실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의 구제안으로 위워크 사내에서 분노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 감축에 더해 보유중인 주식도 헐값이 됐기 때문이다.

WSJ는 지난 1월만 해도 위워크 주당 가치는 110달러에 달했지만 현재 직원들은 소프트뱅크에 보유 주식을 주당 19.19달러에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노이만 전 CEO는 소프트뱅크로부터 주식매입 대금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와 컨설팅료 1억8500만달러(약 2200억원) 등 막대한 돈을 챙기며 직원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 노이만 전 CEO가 상장 실패와 개인 지분을 몰래 매도해 부를 축적하는 등 경영실패 책임을 지고 떠나는데, 단순히 창업자라는 이유로 막대한 금액을 쥐어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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